교회 안에서 우리는 오랫동안 “잘 가르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 왔습니다. 정확하게 설명하고, 성경을 잘 정리하고, 핵심을 분명하게 전달하는 일은 분명 소중합니다. 그러나 Bill Mowry는 《The Ways of the Alongsider》 8장 “The Way of Discovery”에서 조금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 정말 누군가를 가르쳤다고 해서, 그가 실제로 배운 것일까? 이 장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저자는 “말해 주는 것”과 “배우는 것”은 다를 수 있다고 말하며, 제자도는 단순한 전달이 아니라 발견이 일어나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책은 이 메시지를 유쾌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저자는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Sadie에게 휘파람을 가르쳤다고 농담합니다. 아내가 “휘파람 부는 소리가 안 들리는데?”라고 하자, 그는 “가르쳤다고 했지, 배웠다고 하진 않았어”라고 답합니다. 이 짧은 이야기는 핵심을 정확히 찌릅니다. 가르쳤다는 사실이 곧 배움이 일어났다는 뜻은 아닙니다. 강의가 있었다고 해서 변화가 생긴 것도 아닙니다. 저자는 바로 이 차이를 통해, 얼롱사이더의 제자도는 설명을 많이 하는 데서 끝나면 안 되고, 상대가 직접 보고 생각하고 연결하고 깨닫도록 돕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8장은 “발견”을 단지 교육기법으로 다루지 않습니다. 이것은 제자도의 본질과 연결됩니다. 책의 큰 그림에서 얼롱사이더 사역은 R + 2D + 3A로 정리되는데, 여기서 2D는 열린 성경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discovery와 discussion입니다. 다시 말해, 동반자는 사람에게 정답만 건네는 사람이 아니라, 열린 말씀 앞에서 함께 발견하고 함께 대화하는 사람입니다. 제자도는 일방향 전달이 아니라, 함께 걷고 함께 묻고 함께 배우는 관계 속에서 자랍니다.
이 장이 우리를 가장 깊이 흔드는 부분은 예수님의 가르침 방식입니다. 예수님은 단지 많은 것을 말씀하신 분이 아니라, 질문하신 분이셨습니다. 책에 따르면 복음서에는 예수님의 질문이 307번 기록되어 있고, 어떤 저자는 예수님을 “질문하시는 분”이라고 표현합니다. 예수님의 질문은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네가 어디 있느냐”라고 물으실 때, 또 “내가 누구를 보낼까”라고 물으실 때, 그 질문의 목적은 단순한 정보 수집이 아니라 관계 안으로 사람을 끌어들이고, 생각하게 하고, 스스로 발견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도 같은 방식으로 사람들의 내면을 열고, 새로운 통찰과 적용이 일어나도록 질문하셨습니다.
그래서 Bill Mowry는 좋은 동반자가 되려면 좋은 질문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좋은 질문은 저절로 나오지 않습니다. 이 장은 질문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요소를 제시합니다. 첫째는 신뢰입니다. 신뢰가 없으면 개인적이거나 깊은 질문은 부담이 됩니다. 둘째는 타이밍입니다. 아무리 좋은 질문도 때가 맞지 않으면 오히려 문을 닫게 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질문의 종류입니다. 많은 모임에서 “무엇을 보았는가?”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같은 질문만 반복되지만, 책은 그보다 더 다양한 질문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어떤 질문은 명료하게 하고, 어떤 질문은 분석하게 하고, 어떤 질문은 상상하게 하고, 어떤 질문은 마음의 동기를 드러내게 합니다. 질문은 발견과 배움 사이에 다리를 놓는 도구입니다.
이 장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호기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저자는 Randy라는 친구를 مثال로 들며, 진짜 호기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를 만나든 질문을 하고, 배움을 끌어내고, 대화를 살아 있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반대로 성인이 되면 호기심이 점점 사라져 버리기 쉽고, 그러면 우리는 더 이상 배우는 사람도, 제자도 되지 못한다고 지적합니다. 그래서 동반자는 적어도 세 가지에 대해 계속 호기심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에 대해, 성경에 대해, 그리고 사람이 어떻게 자라는지에 대해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처음 제자 될 사람들에게 던지신 첫 질문도 “무엇을 찾느냐”였고, 이어서 “와서 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호기심을 막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것을 제자도의 문으로 사용하셨습니다.
이 장의 또 하나의 핵심은 이야기입니다. 좋은 질문이 마음의 문을 연다면, 좋은 이야기는 진리를 마음속에 남게 합니다. 책은 “좋은 이야기는 생각하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예수님도 종종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하셨고,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로 하여금 단순히 듣는 것을 넘어 스스로 생각하고 반응하게 하셨습니다. Bill Mowry는 우리 각자에게도 성경의 진리를 삶으로 옮겨 주는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있다고 말합니다. 성공과 실패,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만지셨던 순간, 누군가의 삶을 통해 배운 경험 같은 것들이 바로 그런 이야기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너무 길거나 추상적이지 않고, 짧고, 일상적이며, 생생하고, 개인적인 이야기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야기는 추상적인 진리를 실제 삶의 장면으로 내려오게 합니다.
바로 그래서 이 장의 실습 도구가 Question Bridge입니다. 리더 가이드는 8장의 연습으로 Question Bridge를 사용해 보라고 권합니다. 한 사람은 동반자가 되어 질문하고, 다른 사람은 자신의 삶과 주제에 대해 답하며, 질문을 통해 점점 더 깊은 발견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방식입니다. 즉 질문은 단지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장식이 아니라, 한 사람을 말씀과 현실 사이에 연결해 주는 실제적인 다리입니다.
이 장을 읽고 나면 제자도에 대한 그림이 조금 달라집니다. 제자도는 앞에 선 사람이 정답을 다 말해 주는 구조가 아니라, 함께 말씀을 펼치고 함께 질문하며 함께 발견하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동반자는 자기 지식을 과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상대가 스스로 보게 되도록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질문을 던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호기심을 살리고, 생각하도록 기다려 주는 사람입니다. 그것이 오히려 더 느려 보일 수 있지만, 실제 변화는 이런 발견의 과정을 통해 더 깊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8장은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남깁니다. 나는 사람을 도울 때 설명부터 시작하는가, 아니면 질문부터 시작하는가? 나는 상대가 스스로 발견하도록 기다려 줄 수 있는가? 나는 아직도 하나님과 말씀과 사람에 대해 호기심을 가진 사람인가? 그리고 나는 진리를 말로만 전하는가, 아니면 삶의 이야기로도 나누고 있는가?
Bill Mowry의 8장은 제자도를 더 인간적이고, 더 대화적이며, 더 살아 있는 모습으로 보여 줍니다. 사람은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스스로 발견할 때 더 오래 기억하고, 더 깊이 반응하고, 더 진실하게 순종하게 됩니다. 좋은 동반자는 그래서 질문하는 사람이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이며, 무엇보다 호기심을 잃지 않은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발견의 자리에서 사람을 자라게 하십니다.
